
내년 미국 고용시장에 본격적인 ‘실버 물결’이 몰아칠 것으로 분석됐다. 월마트에서 일하는 시니어 직원들.[AP]
내년 미국과 영국 고용시장에도 ‘실버 물결’이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구직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는 최근 발간한 ‘2020년 일자리 및 고용 트렌드’ 보고서에서 은퇴 연령을 넘어서도 일하려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연방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2018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미국인 중 약 20%가 이미 고용된 상태이거나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년 전의 약 12%보다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영국 통계청(ONS)도 2024년 자국의 65세 이상 노동인구의 수가 10년 전보다 20%가량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래스도어는 “수명 연장으로 노년기가 길어지면서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진 고령자들이 어쩔 수 없이 일터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베이비붐(1946∼1964년생) 세대가 예전 노인들보다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점도 고령자 구직이 증가하는 이유로 꼽힌다.
글래스고어는 현재는 고령층 구직자 영입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고용주는 드물지만 앞으로는 분위기가 급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의 앤드루 체임벌린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 이후에는 훌륭한 65세 이상 노동자를 전략적으로 끌어들여 활용하려는 사례가 늘면서 채용 시장의 초점이 극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주들이 65세 이상 노동자들의 풍부한 사회·근로 경험이 회사 경영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또한 65세 이상 노동자들의 경우 더 젊은 노동자들보다 급여나 대우 등에서 더욱 유연한 자세를 갖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 고용주들은 직장 내 노인 차별을 막기 위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글래스도어는 지적했다. 글래스도어는 젊은 세대가 더 기민하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베이비붐 세대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개방성이 이에 못지않다고 평가했다.
또, 고령자의 취업으로 젊은이의 구직 기회가 준다는 주장 역시 스탠퍼드대 경제정책연구소 등이 조사한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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