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운영 서약서 제출에도 총영사관 “이사 사퇴해야” 오늘 이사회 결과 주목
각 학교 별 독립 운영을 서약하며 한국정부 지원금 재개를 희망했던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한글학교들이 20만여 달러에 달하는 2019년도분 지원금을 결국 받지 못하게 될 상황이다.
30일 LA 총영사관은 “11개 한글학교에 배정된 한국 재외동포재단의 2019년 지원금 20만3,300달러는 지급이 어려워졌다”며 “지원금 전액이 국고로 반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인상 부총영사는 “행정 마감일인 30일까지 지원금 재개 조건이었던 남가주 한국학원 기존 이사진의 사퇴가 이뤄지지 않아 지원금 재개는 공식 무산됐다”며 “마지막까지 선행조건 이행을 기대하며 지원금 국고 귀속을 미뤄왔지만 불가피하게 지원금 재개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글학교 교장들을 대표하는 신미경 교육감은 “11개 한글학교들은 상당한 재정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신 교육감은 “총영사관의 요구에 따라 독립재정운영 서약서를 제출한 만큼 2020년도 지원금은 아무런 문제 없이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지원금은 매년 6월께 지급되지만, 올해는 지난 1월 LA총영사관의 건의로 남가주 한국학원이 ‘분규 단체’로 지정되면서 지급이 보류돼 현재까지 재개가 미뤄져 왔다.
총영사관 측은 남가주 한국학원의 재정 불투명을 문제로 지적하며 한국학원을 분규단체로 지정해 재외동포재단 지원금 20만여 달러의 집행을 막아왔다. 현재 남가주 한국학원 측은 새 이사회 구성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총영사관이 요구하고 있는 기존 이사들의 사퇴는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지원금 재개를 위해 11개 한글학교 교장들은 지난 23일 총영사관 측에 독립재정 운영서약서를 제출하고 지원금 재개를 요구했지만, 총영사관 측은 기존 이사진 사퇴 조건이 총족되지 않았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재외동포재단의 재정 마감일인 한국시간 31일까지 지원금 재개가 불발되면서 행정절차상 2019년도 지원금 재개는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영사관 측은 31일 예정된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에서 기존 이사진 사퇴 결정이 내려진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황인상 부총영사는 “행정절차가 공식 마감되긴 했지만,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 하루 더 말미를 달라고 본국에 급하게 예외 조치를 건의한 상황”이라며 “만약 31일 기존 이사진이 모두 사퇴한다면 막판 긴급 조치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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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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