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르텔 소행 추정…멕시코서 휴가 보내고 돌아가던 가족들 참변

[AP=연합뉴스]
멕시코 북부 국경 지역에서 미국 일가족이 괴한의 총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6일 AP통신과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이들 가족이 차량 두 대를 타고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시우다드 미에르의 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다른 차량 한 대가 이들을 막아 세우고 총격을 가했다.
차에 타고 있던 13세 소녀가 총에 맞아 숨졌고, 40대 남녀 2명과 10세 소년 1명이 부상해 인근 몬테레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상자 중 남매 사이인 10대들은 미국 국적, 어른 2명은 미국에 합법적인 신분으로 거주하고 있는 멕시코 국적자라고 타마울리파스 주 당국은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멕시코 중부 산루이스포토시에서 휴가를 보낸 후 미국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이 왜 인적이 드문 고속도로를 택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았지만,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카르텔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사건이 발생한 시우다드 미에르는 미국 텍사스주와 바로 국경을 맞댄 지역으로, 미국행 마약의 이권을 놓고 마약 카르텔 간의 다툼이 치열한 지역이다.
'골포' 카르텔과 골포에서 갈라져 나온 '로스 세타스'가 이 지역에서 세력 다툼을 벌였으며, 최근엔 로스 세타스에서 다시 갈라진 '노레스테' 카르텔도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 현장에 있던 차량 뒷유리에 노레스테 카르텔의 스페인어 약자인 'CDN'이 적혀 있었다고 AP는 보도했다.
앞서 지난 11월에는 멕시코 북부 국경 지역에서 미국계 가족이 카르텔의 총격을 받아 여성 3명과 어린이 6명이 숨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