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역 긴장, 민항기 운항에 의도하지 않은 위험 안겨”

2018년 촬영된 이라크 내 미군이 주둔한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의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7일 항공사들의 이란·이라크와 걸프 해역의 상공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AP 통신이 보도했다.
FAA는 구체적으로 미 항공기 조종사와 항공사들에 이란과 이라크, 오만만(灣)과 페르시아만 영해 상공에서의 운항을 금지했다.
FAA는 이런 조치를 내린 이유로 "중동 지역에서의 고조된 군사 활동과 높아진 정치적 긴장"을 들며 이런 긴장이 미국 민간 항공기 운항에 의도하지 않은 위험을 안겨준다고 밝혔다.
AP는 이런 금지 조치는 통상 본질적으로 민항기가 무장 충돌에 관여한 항공기로 오인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 항공사들은 2018년부터 FAA의 지침에 따라 이라크 영공을 지날 때는 고도 2만6천피트(약 7천925m) 이하로 비행하지 못하게 돼 있다.
또 작년 6월 이란이 미국의 고고도 드론(무인기)을 격추한 뒤로는 페르시아만과 오만 만상의 이란 영공에 대한 비행도 금지됐다.
이에 따라 이미 이란 영공으로 운항하는 주요 미 항공사는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운항 금지 조치는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에 10여기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내려진 것이다.
이란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이라크 현지시간 8일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 미사일 십여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FAA는 또 이날 이란의 공격 이후 민항기 안전에 대한 잠재적 위험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중동 지역의 사건들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항공기 안전과 관련해 미 항공사 및 해외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미국 민항기 운항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항공사들과 국가 간 효율적인 협업과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도 이날 이라크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 뒤 모든 항공편에 대해 이란 영공을 우회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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