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성 모방하려는 게으른 시도뿐”…’보이콧CES’ 해시태그 확산

CES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방카 트럼프(오른쪽) 7일 ‘CES 2020’가 진행된 라스베이거스에서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과 이방카 트럼프가 질의응답을 가지고 있다.
7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를 기조연설자로 초청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그간 행사에서 업계 여성의 목소리가 외면받았다는 지적에 대응하려고 이방카를 초청했지만, IT분야와 아무 연관 없는 사람을 선정했다며 외려 더 비판받고 있다.
AP통신은 CES가 이방카를 기조연설자로 초청해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방카는 이날 게리 샤피로 CTA 회장과 CES 무대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백악관 보좌관이기도 한 그는 사전에 낸 성명을 통해 직업교육과 인력 개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정부 노력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샤피로 회장은 로봇이 공장들을 가득 채우고 있는 시기에 이방카는 인간과 일자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CES에 여성 참여자가 부족하고 성차별적 요소가 있다고 비판해온 사람들은 이방카 출연이야말로 잘못된 메시지를 보낸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디오게임 개발자인 브리아나 우는 AP통신에 "이방카는 기술업계 여성이 아니다"라며 "그는 CEO도 아니고 관련 배경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를 초청한 것은 다양성을 모방하려는 게으른 시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IT분야 비평가인 레이철 스클라는 이방카가 CES에 출연해도 "그간 외면받은 (IT업계) 여성들이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테크놀로지 애널리스트인 캐롤라이나 밀라네시 역시 "주최 측은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업계 여성을 찾으려는 노력을 별로 안 하는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현재 트위터 등에서는 이방카를 기조연설자로 초청한 것에 항의하는 의미의 '보이콧CES' 해시태그가 확산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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