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7월 28일 워싱턴 소재 수출입 은행 건물 앞을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AP=연합뉴스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사업 면허가 마감될 예정이었던 미국수출입은행(EXIM Bank)을 기사회생시키는 데 입김을 행사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중국을 견제할 카드로 수출입은행의 부활을 지원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 상원은 지난달 19일 수출입은행의 사업면허를 7년간 연장하는 내용이 포함된 2020 회계연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대출 보증, 수출 보험, 대부 제공 등으로 미국 기업의 수출 활동을 돕는 업무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수출입은행의 활동이 혈세를 들여 기업을 돕는 일이라며 재인가에 반대해 왔다.
이 여파로 수출입은행은 이사회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채 거의 4년 간 400억 달러(약 46조4천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 지원금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 지원을 받는 외국 기업으로 200억 달러(약 23조2천억원) 규모의 계약이 넘어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수출입은행은 2014년까지만 해도 미국 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연간 205억 달러(약 23조8천억원) 상당의 금융 지원을 했지만, 2018회계연도에는 33억 달러(약 3조8천억원)에 그쳤다.
수출입은행은 작년 5월에야 임원 3명이 승인되면서 기능이 회복됐고,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업계 관계자 및 정부 당국자들은 전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등을 내세워 자국 기업을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선 수출입은행의 활동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미국 기업들도 무역 적자 축소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수출입은행의 기능 회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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