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ㆍ중국 1단계 무역합의 서명,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한 뒤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
미국 산업계는 15일 미 중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에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업계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농업인 조직인 미국농업인연맹(AFBF)의 지피 듀발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미국 농민들이 중국 시장을 되찾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 합의는 2년간 줄어든 농산물 수출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농산물은 1단계 협상의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 이날 합의에 따라 중국은 지난 2017년 미국산 농산물 240억 달러를 사들인 데 이어 올해 365억 달러, 내년엔 435억 달러어치로 각각 수입액을 늘리기로 했다.
미국 IT산업 단체 컴티아(CompTIA)의 시나몬 로저스도 이번 합의가 "미술 기술 분야에 전환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중국이 미국 기업들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금지와 기업 비밀 절취에 대한 처벌 강화,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을 약속한 것으로 돼있다.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확대 조항이 합의문에 포함된 것을 두고는 평가가 엇갈렸다.
중국 진출을 모색하는 미국 보험 업체들에는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내다봤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미국 금융업체들의 사업 허가 신청을 받기로 동의했어도 시장 접근권을 자동으로 주는 것은 아니라며 이미 토종 기업들이 장악한 중국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이 활로를 개척하게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합의에 지식재산권 위반 상품에 대한 규제 강화가 포함되면서 그간 위조 상품 판매로 비판을 받던 아마존, 이베이 등 전자상거래 대기업들은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유통 업계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전미소매협회의 매슈 샤이 회장은 "모든 관세가 사라지기 전까지 무역전쟁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미국의류신발협회(AAFA)의 스티브 라마르 회장도 "미국 시민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건 중국의 정책과 관행을 바꾸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상공회의소 토머스 도너휴 회장은 "이번 합의는 새해를 시작하면서 미국 산업계에 크게 요구됐던 확실성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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