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서 2019년 1~3분기(1월~9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200만대를 돌파한 판매량이 올해는 200만대를 넘기가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또 가주에서도 SUV와 트럭 판매가 과반을 넘는 등 승용차에 비해 판매 호조를 보이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도표 참조>
16일 자동차 제조사와 딜러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3분기 가주에서 판매된 승용차와 트럭 등 신차는 142만7,578대로 전년 동기인 2018년 1~3분기의 150만4,342대에 비해 5.1%(7만6,764대)나 감소했다.
이중 승용차 판매는 60만9,590대로 전체의 42.7%를 차지했지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8%나 감소했다. 반면 SUV와 트럭 판매는 81만7,988대로 전체의 57.3%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하는데 그쳤다. SUV와 트럭 점유율도 2018년 1~3분기의 54.6%에서 2019년 1~3분기에는 57.3%로 2.7%포인트 상승했다.
전국적인 SUV와 트럭 판매 증가 트렌드가 가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2019년 1~3분기 가주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탑10 차량 중 절반인 5개, 탑20 차량 중에서는 12개 모델이 SUV와 트럭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조사 별로는 가주에서 일본차 브랜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2019년 1~3분기 일본차 브랜드가 전체 시장 점유율 47.1%(67만1,784대)로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미국 브랜드(30.4%·43만4,344대), 유럽 브랜드(15.5%·22만1,836대) 순이었다.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한국 브랜드의 가주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7.0%(9만9,614대)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인 2018년 1~3분기(9만8,096대) 대비 판매량이 1.5% 증가했다.
2019년 1~3분기 가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탑10 차량 순위에서도 일본차 모델이 7개를 차지했다. 탑20 차량으로 범위를 넓히면 일본차 모델이 12개나 포함됐다.
모델별로는 혼다 시빅이 5만8,967대 팔리며 1위, 도요타 캠리가 4만8,760대 팔리며 2위, 테슬라 모델 3이 4만8,483대 팔리며 탑3에 올랐다. 세그먼트 별로 가장 많이 팔린 탑5개 차량이 집계된 가운데 한국 차량 중에서는 현대차는 엘란트라, 코나, 벨로스터 등 3개 모델, 기아차는 옵티마, 쏘울, 니로, 세도나 등 4개 모델이 포함됐다.
2019년 1~3분기 가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 역시 도요타로 24만4,644대가 판매되며 시장 점유율 17.1%를 기록했다. 이어 혼다(18만3,391대·12.8%), 포드(12만6,497대·8.9%), 셰볼레(10만247대· 7.0%), 닛산(7만5,884대·5.3%)이 탑5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브랜드는 기아차가 5만1,463대로 시장 점유율 3.6%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1.9%, 점유율은 0.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현대차는 4만6,532가 팔리며 시장 점유율 3.3%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1.9%, 점유율은 0.3%포인트 각각 늘었다. 제네시스의 경우 2019년 1~3분기 1,619대가 팔리며 시장 점유율은 아직 0.1%로 미약하다.
카운티 별로는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2019년 1~3분기 총 49만2,485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대비 5.0% 감소했다. 이중 SUV와 트럭은 26만7,615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지만 승용차는 22만4,870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0.6%나 감소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가주에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9년 1~3분기 가주에서 판매된 신차 중 하이브리드(7만9,017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3만4,185대), 전기차(7만8,776대) 등 친환경차 비율은 전체의 13.4%(19만1,978대)를 차지했는데 이는 50개 주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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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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