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오른 트럼프 탄핵심판
▶ 볼턴 증인소환 요구 등, 공화, 민주 수정안 ‘퇴짜’ 양측 설전 격해지자 대법원장 “예의 지켜라”
지난 21일 본격 막이 오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연방 상원의 탄핵심판 절차가 자정을 넘겨 22일 새벽까지 마라톤으로 이어졌다. 첫날 심리에서는 예상대로 민주·공화 양당의 치열한 기 싸움이 펼쳐졌다.
그러나 결과는 공화당의 우세승이다. 민주당은 매코널 원내대표의 안에 대한 일련의 수정안을 가지고 회의장에 들어섰지만, 과반을 점한 공화당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날 민주당이 내놓은 수정안은 모두 표결에 부쳐져 53대 47로 부결됐다.
심리 진행을 위한 규칙 및 증거 채택 문제에서부터 증인 채택 문제까지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하원에서 민주당에 당한 ‘수모’를 설욕이라도 하듯 민주당의 요구를 일일이 퇴짜놓으며 실력과시에 나섰다.
심판 시작 시작은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오전부터 탄핵심판 규칙을 둘러싸고 공화당과 민주당 간 공방이 이어졌고, 이튿날 오전 1시50분까지 격론을 벌이다 무려 13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의 주재로 시작된 이날 심리에서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은 모두발언을 통해 “유일한 결론은 대통령이 전혀 잘못한 게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탄핵소추위원단을 이끄는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요지를 설명한 뒤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할 증거가 이미 차고 넘치기는 하지만 전모를 파헤치기 위해 추가 증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하원 탄핵소추위원단과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팽팽히 맞섰지만, 결과는 공화당의 승리였다.
탄핵 추진의 근거가 된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예산국 등 4개 부처의 기록을 제출받아야 한다는 민주당의 수정안은 모두 53대 47로 부결됐다. 이는 정확히 당파적으로 갈린 결과다. 연방상원의원은 100명이며, 현재 공화당이 53명, 민주당 45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어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증인으로 소환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수정안도 53대 47로 부결됐다.
앞서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 탄핵 절차에서 공화당이 여러 차례 수정안을 내며 제동을 걸었으나 번번이 퇴짜를 당했다면, 상원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입장이 바뀐 상황이 재연된 셈이다.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양측이 거칠게 맞붙자 그때까지 양측의 의견을 청취만 하고 있던 로버츠 대법원장이 양측 모두를 질책하는 풍경도 펼쳐졌다.
이번 탄핵 심리 변론 기간은 공방 끝에 양당에 각각 사흘씩 주어졌다. 22일부터 양당이 각각 사흘씩, 하루 8시간가량 변론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와 같다고 공화당은 주장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