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기획 새해를 뛰는 한인들
▶ 김 진 영화감독 (미디어테란 대표)
경자년 쥐띠해의 빛나는 태양이 떠올랐다. 누구나 새로운 꿈과 희망으로 시작하는 새해다. 누군가는 붕정만리(鵬程萬里)의 큰 꿈과 비전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한 해의 결심을 했을 것이고, 어떤 이는 소박하고 평온한 일상을 위한 소망을 계획했을 것이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매일 매일을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사는 우리의 선한 이웃들을 찾아 새해를 시작하는 각오와 비전을 들어본다.
버지니아의 한인 여성감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뉴욕 써니사이드 국제단편영화제에서 1등을 수상한 영화 ‘써니사이드(Sunnyside)’의 제작자이자 올해 개봉될 ‘하비(Hobby)’의 시나리오와 감독을 맡고 있는 김 진 미디어테란 대표가 그 주인공.
한국에서 무용을 전공하다 공연 영상 제작에 관심을 갖게 된 김 대표는 2007년 미국에 오게 됐다. 다큐멘터리 제작사로 잘 알려진 MVI Post(현 Maniglia Media)에서 프로듀서로 일하게 되면서 버지니아에 정착했다. 외주제작 프로그램과 정부 홍보영상 등을 만들어온 가운데 지난 2018년 독립 프로덕션을 차려 영화제작에 나서게 됐다. 버지니아 타이슨스 코너에 자리한 미디어테란은 PD와 작가 등 10여명이 의기투합해 만들어진 제작사로 첫 작품 ‘써니 사이드’가 영화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인 미디어 시대, 누구나 손쉽게 동영상 제작을 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돈도 벌고 인기도 얻는 세상인 만큼 김 대표의 성공은 새로운 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일단 많이 찍어봐야 한다”며 “전문기술이나 장비를 완벽하게 갖추기에 앞서 일단 주저하지 말고 도전할 것, 휴대폰 카메라나 저렴한 편집앱(app)으로도 기본적인 영상편집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도전을 강조하는 김 대표에게도 어려운 시기는 있었다. 부상으로 무용을 포기하고 미국에 와서 영화감독이 되기까지 고난과 시련이 적지 않았으나 김 대표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다름 아닌 “꿈이 없던 시절이었다”고 한다. “결심하는 순간, 모든 어려움은 더 이상 어려움이 아니라 꿈을 향한 도전이 되어 기꺼이 감당할 수 있었다”며 “오늘도 그렇게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테란의 첫 영화 ‘써니사이드’는 지난해 뉴욕 단편영화제 수상에 이어 오는 4월 피렌체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통일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과 미국, 북한도 방문해 서로 다른 3가지 시각에서 조명해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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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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