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한 폐렴 확산일로 티켓 환불 늘어나
▶ 미국행도 줄어 피해
중국발 ‘우한 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한인 관광·항공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우한 폐렴’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중국 여행 계획을 세웠던 한인들이 여행 계획을 취소하거나 항공권을 환불받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항공사들은 중동발 위기로 국제유가 변동성으로 수익난이 심화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 관광·항공업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A 한인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확산되고 있는 ‘우한 폐렴’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여행 비수기여서 한인들의 여행 수요 위축 현상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 여행 프로그램을 구매한 한인들로부터 취소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행 항공권 티켓을 구입했거나 중국 경우 항공권을 구입한 한인들의 티켓 취소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삼호관광 관계자는 “24일까지 중국행 티켓을 구매한 고객들 가운데 환불이나 일정을 연기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대한항공에서 일단 웨이브 해 달라는 공문을 받았다”라며 “비수기라 중국 손님 비율이 크게 높지는 않지만 우한 폐렴으로 중국방문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손님들에게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한 폐렴으로 중국을 방문하려던 한인들이 중국 여행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자 대한항공 미주본부측은 24일 이전 발권한 모든 중국 노선의 항공권을 수수료 없이 환불해주기로 했다.
한인 관광업계는 이번 ‘우한 폐렴’ 사태가 ‘제2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사스 사태 당시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여행을 기피하고 항공권을 대거 취소했던 과거 사례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중국 내 우한 폐렴의 확진자가 늘어나고 발생 지역도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해외여행 기피 움직임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LA와 OC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와 미국행 인바운드 관광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겠지만 미주지역의 경우 관광 손님보다는 사업상 중국을 방문하는 비율이 높다”며 “향후 추이에 따라 전반적인 여행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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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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