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LA·OC 월 2,100달러, LA카운티 전국에서 9위
▶ 중산층 56% “부담 느낀다”

갈수록 급등하는 렌트비로 인해 남가주 세입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AP]
남가주 지역 렌트비가 9년 연속 상승하면서 주민들의 주거비 고층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
3일 LA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의 렌트비가 9년 연속 오른 가운데 지난해 말에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이 같은 렌트비 인상추세가 중산층이 주거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가주 캘리포니아 뉴스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LA와 오렌지카운티의 평균 아파트 렌트비는 2019년 말 월 2,10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분기 월평균 렌트비가 LA카운티는 2,153달러, 오렌지카운티는 2,094달러,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1,158달러,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1,544달러,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1,496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부동산 정보 전문업체 ‘코스타’, ‘레이스’, ‘리얼페이지’, ‘야디매트릭스’ 등 4곳 조사기관의 자료를 종합한 수치로 계산됐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달 31일 하버드 대학교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특히 소득의 최소 30%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고 있는 세입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었다.
지난 2006년 남가주 지역의 연소득 4만5,000달러~7만5,000달러인 가구 38%가 렌트비에 부담을 느꼈다고 응답했지만 2018년에는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46%, LA와 오렌지카운티는 56%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소득이 7만5,000달러 이상인 경우에도 세입자들의 부담이 LA와 오렌지카운티는 12년 전의 10%에서 14%로 늘어났고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만 약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년간 LA와 오렌지 그리고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아파트 렌트비는 43%에서 53%로 증가했다. 이는 세입자들의 부담이 월 500달러에서 700달러로 늘어난 것과 비교할 수 있다. 이 지역에는 270만명이상의 세입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질로우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 4개 카운티의 세입자들은 지난해 총 466억달러의 렌트비를 지불했는데 이는 2018년보다 2.5%, 2010년에 비해 40%가 증가했다. 지난 10년 동안 남가주 지역 세입자들은 총 4,090억달러의 렌트비를 지불했다.
남가주지역의 렌트비는 미 전역에서도 가장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부동산 정보 업체 레이스가 미국 대도시 렌트비를 조사한 결과 LA카운티가 지난해 마지막 3개월 동안 전국에서 9번째로 높은 렌트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렌지 카운티는 12위,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은 26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렌트비 상승이 세입자들의 가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부유층 세입자들이 렌트비 비싼 지역에 유입되면서 렌트비가 계속해서 급등해도 공실률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이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리서치 기업 비콘 이코노믹스(Beacon Economics)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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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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