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 본부 시사회 호평 기독교 영화 ‘산상수훈’ 감독 대해스님
“우리가 보는 현상 뒤에 있는 본질은 모두 하나죠“
지난 3일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은 기독교 영화 ‘산상수훈’을 만든 이는 비구니다.
대해(본명 유영의·사진) 스님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한 영화, ‘산상수훈’은 신학생들이 치열한 토론을 통해 예수의 가르침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UN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UN 직원과 외교관, 종교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해 스님은 “종이 비행기라는 현상은 우리 눈에 보이지만, 종이라는 본질을 꿰뚫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종이가 비행기도 되고, 배도 되듯, 하나의 본질을 통해 여러 가지 현상이 보여진다. 종교도 그러한 것”이라며 기독교 영화를 만들게 된 배경을 말했다.
배우들이 연기에 앞서 영화속 철학을 납득하도록 하는 것이 촬영중 가장 어려웠다고 밝힌 대해 스님은 지난 13년간 90편이 넘는 영화를 만들었다. ‘산상수훈’은 대해 스님의 92번째 영화다. 모스크바 영화제를 비롯한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산상수훈은 감독상, 남우 주연상, 촬영상 등을 받아 19관왕에 올랐지만, 이번 뉴욕에서의 시사회는 스님에게 각별하다.
대해 스님은 “UN은 세상의 갈등을 해결하고 평등을 추구하는 곳이다. 이 영화가 던지는 본질이라는 메시지와 가장 잘 통하는 곳에서의 상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며 “특히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하는 것을 보며, 본질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평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랬다”고 말했다.
스님은 조만간 차기작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차기작은 지금까지는 다른, CG를 활용한 작품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영화는 교황청 대학교와 뉴욕 유니언 신학대, 미국 성공회 롱아일랜드 교구 머서 신학교 등 종교를 초월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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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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