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대선 유세하는 트럼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가 선보인 온라인 광고가 미국에서 10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인구 총조사와 혼동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이후에 페이스북이 해당 광고를 삭제했다고 AP통신이 5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가 이틀 전부터 페이스북에 게시한 온라인 광고에 "인구조사(census)"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이로 인해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2020 인구 총조사로 착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이 광고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오늘 '공식 2020 하원 의원 선거구 조사에 참여하길 원한다"고 써 있다.
"설문에 참여하기"라고 적힌 빨간색 버튼을 누르면 어떤 정당에 가입했는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할 의향이 있는지, 주로 어떤 언론사에서 정보를 접하는지 등을 묻는 웹사이트로 연결된다.
페이스북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광고를 지우겠다고 알리는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의 공식 인구 총조사와 관련한 혼란을 막기 위한 정책이 마련돼 있다"며 "이번 사례는 그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온라인 광고를 두고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이윤 창출이 (페이스북의) 사업모델인 것은 알고 있지만 미국 인구를 파악하는 일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캐럴린 멀로니(뉴욕), 제이미 래스킨(메릴랜드), 제리 코널리(버지니아), 케이티 포터(캘리포니아) 등 하원 의원들은 이날 공화당 전국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미 연방 인구조사국 자료를 닮은 메일 발송과 온라인 광고 중단을 촉구했다.
인구조사국은 인터넷에서 인구 총조사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왔다. 지난해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등 IT 대기업과 함께 허위 사실이 퍼지지 않게끔 대책을 마련했다.
페이스북은 앞서 지난 1월 인구 총조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거나, 인구 총조사가 무의미하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게시물을 삭제하기 시작했다. 이 규칙은 페이스북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에도 적용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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