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직장생활을 하는 ‘맞벌이’ 미국인 부부들도 ‘집안일 불평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모두 직장에 다니지만 남편 보다는 아내가 가사노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맞벌이 가정의 여성들은 가구 선택 및 집 꾸미기는 물론, 빨래, 청소, 장보기, 식사준비, 설겆이 등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전하고, ‘워킹맘’들이 직장뿐아니라 집안에서도 불균형적으로 노동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갤럽은 차량 관리, 마당 청소 등 남편들이 더 많이 하는 항목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아내들이 더 많은 비중을 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는 작년 둘 다 정규직으로 일하고, 만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결혼했거나 동거 중인 3,06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갤럽에 따르면 12가지의 가사 노동 과제 중 8가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부분을 부담하고 있었다.
가구 선택 및 집 꾸미기(인테리어)가 가장 많이 치우쳐 있었는데, 커플 중 64%가 평소 여성 쪽이 더 많이 한다고 답했다. 남성쪽이 더 많은 경우는 단 5%, 양쪽이 공평하게 부담하는 경우는 31%로 각각 조사됐다.
그 다음이 빨래로, 평소 여성이 더 많이 담당하는 경우가 52%, 남성은 14%, 공평하게는 32%였다. 이어 청소(여성 49% vs 남성 10%), 장보기(여성 49% vs 남성 14%), 식사 준비(여성 45% vs 남성 19%), 가족활동 계획(여성 43% vs 남성 19%), 자녀 돌보기(여성 42% vs 남성 6%), 설겆이(여성 38% vs 남성 23%) 등의 순이었다.
공과금 지불의 경우 비슷(여성 33% vs 남성 30%)하게 나타났던 가운데, 반대로 마당 관리 및 청소(여성 7%, 남성 66%), 차량 관리(여성 11%, 남성 68%), 저축이나 투자에 대한 결정(여성 19% vs 남성 32%) 등은 남성 쪽이 더 많이 신경쓰고 있었다.
한편, 갤럽은 같은 정규직이어도 아내 쪽이 남편 쪽보다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은 조금 적은 편이라고 전했다. 아내는 주당 평균 44시간, 남편은 평균 50시간이었다. 이는 가사 노동 부담때문에 아내들이 일하는 시간이 적은 일자리를 선호한다거나, 본래 가사 노동을 더 선호하는 여성들이 많을 수도 있기 때문으로 추정됐지만, 정확한 이유는 분석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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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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