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땐 크기·스타일 의견차, 팔땐 리스팅 가격논쟁 최다
주택 거래가 급증하게 되는 봄철은 부부들에게는 위기의 계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택을 구입하거나 판매하는 부부들의 70% 이상이 주택 매매 과정에서 심각한 언쟁을 벌이는 등 부부 싸움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 업체 질로우(Zillow)는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지난 10년 내 주택 구매 또는 판매를 한 부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택 구매를 한 부부 중 77%, 주택 판매를 한 부부 중 71%가 상당한 논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질로우 측은 “집을 사거나 파는 것은 한 커플의 삶에서 새로운 단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지만, 주택 거래가 종종 갈등으로 가득 찬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주택 거래가 부부 관계에 타격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주택 구매 시에는 주택 크기와 스타일에 대한 의견 차이가 가장 많았다.
질로우에 따르면 주택 구매 시 싸웠던 부부 중 절반 이상(54%)은 주택 크기나 스타일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이어 47%는 주택이 갖춰야 할 요소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주택 위치와 동네(42%), 예산 범위(37%)를 놓고도 갈등을 겪었다. 또 29%는 ‘픽서 어퍼’(Fixer Upper) 매물 구입 여부에 대해서도 다퉜다. ‘픽서 어퍼’는 참고로 상태가 좋지 못해 구입해도 수리 없이는 입주가 불가능한 주택을 말한다. 또, 부부들의 4분의 1은 모기지 기관을 선정하는 문제나 모기지 상품 선택을 두고 논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판매 시에는 가장 갈등이 많은 문제는 리스팅 가격을 정하는 것이었다.
주택 판매 시 싸웠던 부부 중 69%가 리스팅 액수, 리스팅 가격 조정여부, 구매 희망자가 제시한 액수를 받아들일지 여부, 이 3가지 중 하나로 논쟁을 벌였다고 질로우는 전했다.
또한 팔기 전 수리 여부(24%), 구매 희망자의 집 구경 범위(24%), 리스팅 기간 동안 집안 청소 수준(23%), 주택 매매 여부 불확실성(21%) 등과 관련해 다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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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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