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확산 사태 속에 한인 등 아시안들을 겨냥한 위협과 인종차별 행태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보스턴에서 아시안 단체 관계자들이 코로나 관련 아시안 차별에 항의하고 있다. [AP]
미국 내에서 코로나 사태 확산과 함께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발생해온 가운데 한인들이 곳곳에서 인종차별과 폭행 등의 피해를 입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0일 대낮 뉴욕 맨해턴 한복판을 걸어가던 한인 여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흑인 여성으로부터 갑작스러운 폭행을 당해 턱뼈 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
한인 오모(23)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맨해턴의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흑인 여성이 다가와 어깨를 친 뒤 주먹으로 오씨의 얼굴을 가격했고, 이 후 5분간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욕설을 퍼부었다.
폭행 당시 가해자는 오씨에게 코로나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아시안이라며 마스크도 쓰지 않았다고 윽박질렀으며 오씨는 주변 행인의 도움으로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를 했다. 이후 뉴욕 검찰은 12일 오씨를 폭행한 가해자 여성을 체포해 증오범죄로 기소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에서는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구입하러 주류 대형 약국 체인 매장에 들렀던 한인이 직원으로부터 인종차별적 대우를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샌퍼난도 밸리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이모(60)씨는 최근 아고라힐스 지역 의 한 약국 체인 매장에 들렀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씨가 히스패닉계 여성 점원에게 남은 제품이 있냐고 묻자 이 점원은 불친절한 말투로 아시안을 지칭하며 “너희들이 다 사가서 남은 제품이 하나도 없다”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이씨가 다른 샤핑을 마치고 계산대에 갔다가 다른 백인 고객이 손 소독제를 사는 것을 보고 따지자 재고가 없다고 한 직원이 변명을 늘어놓다가 결국 창고에서 손 소독제를 꺼내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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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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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의사와 중국의 의사진이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지고 변형을 만들고 그 백신을 찾는중에 노출되고 확산되기 시작했다는데 중국을 때리면서 그 피해를 같이 생긴 한국인들에게까지 입게 되었네요. 분열과 차별을 부추기던 트럼프의 인성의 영향이 우리에게 다가 오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