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스포츠 문닫고 가주 ‘250명 이상’ 취소 권고
▶ 디즈니랜드 임시 폐쇄·LA필은 모든 활동 중단

평소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할리웃의 차이니스 극장 앞이 12일 텅 비어 한산한 가운데 한 남성이 코로나 감염 사실이 공개된 배우 탐 행크스의 손도장을 사진찍고 있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포와 미국내 확산 방지를 위한 유럽으로부터의 미국 입국 전면 금지 조치가 발효되면서 코로나 확산 공포가 미국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미국인들의 일상 생활의 뿌리 깊은 일부인 메이저리그와 NBA 등 프로 스포츠 경기 일정이 사실상 ‘올스톱’됐고,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공공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집회가 제한되는 등 미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세 속에 지자체들이 대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의 프로스포츠가 전쟁과 같은 국가 위기나 선수 파업 때를 제외하고 전면 멈춰선 것은 미국 역사에서 사실상 처음이다. 그만큼 현재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한 위기감이 미국사회 전체를 짓누르고 있다는 반증이다.
12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달 말까지 주 전역에서 참석 인원이 250명 이상인 대규모 모임를 연기 또는 취소하라고 권고했다. 이는 주 보건국의 코로나 확산 방지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집회나 스포츠 경기 등을 제한하는 조치다.
또 인원 250명 미만이라도 참석자들이 반드시 6피트(2미터) 이상 떨어질 수 있는 장소와 환경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프로농구(NBA)는 지난 11일 유타 재즈 구단 소속 선수들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서 올 시즌 남은 경기들이 전격 취소됐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도 이날 즉각 현재 시즌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2주 후인 오는 26일부터 정규시즌이 개막될 예정이었던 메이저리그(MLB)도 개막을 2주 연기하고 현재 진행중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들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대학농구 ‘3월의 광란’도 각 지역별 토너먼트들이 줄줄이 중단되면서 결국 취소됐다.
문화·예술계로도 코로나19의 여파가 밀려들고 있다. LA 필하모닉이 오는 이달 말까지, 그리고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도 5월 말까지 모든 공연과 리허설을 취소하는 등 공연계도 사실상 활동이 전면 중단 상태다.
코로나19 확산에 테마공원의 원조인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까지 임시 폐장을 결정했다. 디즈니랜드 리조트는 12일 성명을 내고 “14일부터 이달 말까지 애나하임의 디즈니랜드와 캘리포니아 어드벤처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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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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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분 말씀대로 정말 힘든시기가 다가 오는것 같습니다. 특히 소규모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정말 손님이 오지 않는다고 말씀 하심니다. 조심하고 서로 배려 하십시다.
이롷때는 서로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싸우지마시고 웃고지네자
각자가 조심해야 할 때인것 같은데 ...하루빨리 모든 일이 정상으로 돌아가야하는데 나랏님은 아직도 태평인것같은 말만 해대니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