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보다 허술한 코로나 대응에 경악”
▶ SF공항은 발열검사도 없어 충격
“SF공항에 내렸는데 발열검사도, 마스크 착용 사인도, 코로나 선별진료소도 없었다. 이렇게 엉망일 수가... 이건 마치 핵폭탄이 터져 아무것도 남지 않는 거리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Holy crap, we’re walking into ground zero. This place is a mess).“
18일 산호세 머큐리뉴스는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 대응 차이를 경험한 전 산호세 주민 파멜라 베이커의 스토리를 다루며 허술한 미국 체계를 꼬집었다.
2년 계약으로 한국에서 일하고 있던 그는 딸 졸업식 참석차 남편과 미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미국이 한국 여행을 제한할까 우려돼 미국 방문을 서둘렀다. 그러나 지난 15일 SF공항(SFO)에 도착했을 때 그는 충격을 받았다. 인천공항에서는 탑승 터미널에 들어가기 전에 발열 체크, 건강상태 질문서 작성 등 몇가지 검사를 거쳐야 하는데 SFO는 아무런 검사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자 더크 야켈 SFO 대변인은 “한국을 제외한 13개국(중국, 이란, 일부 유럽국가)에서 입국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14일간 자택격리한 후 증상을 모니터하고 있다”면서 “도착 즉시 유증상자는 CDC 직원에게 인계돼 진단검사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CDC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일반 대중에게 권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베이커씨는 “한국에서는 그로서리 스토어, 쇼핑몰, 대형 상점에서 발열 체크는 일상화되었으며 한국정부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국 모든 사람들에게 코로나19 상황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몬트레이 해변 모텔에서 자기격리중인 그는 자신이 공화당원이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리더십이나 대응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딸의 졸업식은 취소됐지만 5월까지 가족 곁에 머물 것이라는 그는 “여기보다 한국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지만 지금은 가족과 있을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정부가 코로나19 사태에 더 잘 대응했다고 느끼는 것은 베이커씨뿐만이 아니다.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커피 체인 블루보틀(Blue Bottle)은 이번주 초 미국 전역 지점들을 폐쇄했으나 한국과 일본 지점을 제외했다. 블루보틀측은 “전방위적 검사, 완벽한 의료지원,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는 한국에서는 영업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19일 오전 9시 기준 뉴욕타임스 추적지도에 따르면 한국은 확진자수가 8,565명으로 중국(8만928명), 이탈리아(3만5,713명), 이란(1만8,407명), 스페인(1만7,147명), 미국(1만197명), 프랑스(9,134명)에 이어 7위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18일 “한국은 혁신적인 검사 전략을 개발하고 실험실 용량을 확대했으며, 마스크를 배급했다”면서 “철저하게 접촉자 추적을 했고 선별된 장소에서 검사했으며 의심 환자를 지정된 시설에 격리한 결과 코로나19는 몇 주째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WHO는 한국과 다른 곳에서 배운 교훈을 지역 감염을 겪는 다른 나라에 적용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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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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