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항구 [AP=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 이미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져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코노미스트인 미셸 메이어는 19일 "우리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져들어, 세계 다른 곳과 합류했다고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메이어는 "일자리는 상실될 것이고 부(富)는 파괴되고 심리도 위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하면 기술적 경기침체로 분류된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은 2.1%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1분기 3.1%에서 2분기 2.0%로 급격히 둔화했다가 3~4분기 2.1%로 제자리걸음을 이어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망은 미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 결과적으로 경기침체를 기록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 GDP 성장률이 2분기에 마이너스 12%, 올해 전체로는 마이너스 0.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특히 2분기 총 35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져 미 실업률이 현재의 두배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비교적 느렸던 지난 2월의 미 실업률은 50년 만의 최저 수준인 3.5%를 기록했다.
메이어는 다만 "(성장세가) 더 악화하다 4월에 바닥을 찍고, 이후 매우 완만하게 회복하기 시작해 7월께는 경제가 다소 더 정상적이라고 느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JP모건도 전날 미국의 GDP 성장률이 2분기 마이너스 14%, 올해 전체로는 마이너스 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도 올해 중반 6.25%까지 높아졌다가 연말께 5.25%로 다소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또 중국의 1분기 GDP도 전 분기 대비 무려 마이너스 4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5일 미 성장률 전망치를 1분기 0%, 2분기 마이너스 5.0%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미국의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에서 3%로, 4분기 전망치는 기존 2.25%에서 4%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전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2%에서 0.4%로 낮춰 잡았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