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확진자 폭증 3월 성탄·부활절 때보다 많아
인터넷 검색 엔진 구글에서 최근 ‘기도’(Prayer)를 검색하는 횟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종교, 경제 및 문화’ 연구소의 지넷 사인딩 벤첸 부교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75개 국가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만 명 증가할 때마다 구글에서 기도를 검색하는 횟수가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벤첸 교수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3월 기도 검색 횟수가 치솟기 시작했다”라며 “사람들은 위기 때마다 스트레스 해결과 설명을 구하기 위해 종교를 찾는데 코로나19 사태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벤첸 교수에 따르면 올해 3월 동안 기도를 검색한 횟수는 크리스마스, 부활절, 라마단 등과 같은 주요 종교 관련 시기에 비해 지난 5년간 가장 많았다. 해마다 주요 종교 관련 행사 기간 동안 기도에 대한 검색 횟수가 일시적으로 급증하는데 이번 코로나19와 관련된 기도 검색 횟수가 이를 모두 초과했다는 설명이다.
벤첸 교수는 “기도 검색은 기독교와 무슬림 등 종교와 상관없이 모든 대륙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가장 비종교적인 국가로 꼽히는 덴마크에서도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사망자보다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검색 횟수가 늘고 있으며 최근 감염이 확산된 국가를 중심으로 뚜렷이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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