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지 “임상시험서 코로나19 환자 대다수 빠르게 회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인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고무적인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이 회사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6일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나스닥 시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6% 넘게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시카고대학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상대로 진행 중인 렘데시비르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일부 유출돼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미국의 의료 전문지 STAT뉴스는 시카고대 연구진이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대다수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돼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에는 환자 125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113명이었다.
캐슬린 멀레인 시카고대 감염병학과 교수는 "최고의 소식은 대부분 환자가 이미 퇴원했다는 것"이라며 "사망자는 두 명에 그쳤다"고 STAT뉴스에 설명했다.
다만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은 상황이다.
앞서 정보분석 업체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현재 세계 각국에서 개발 중인 치료제 중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가 가장 빠르게 2년 6개월 안에 89%의 성공률로 상용화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코로나바이러스 계열 감염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달 중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중등도 환자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는 내달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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