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바로, 방송 인터뷰서 ‘중국 책임론’ 강조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AP=연합뉴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중국이 미국에 큰 피해를 줬다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청구서가 나와야 한다면서 "그것은 그들(중국)을 벌주는 문제가 아니라 중국, 중국 공산당이 책임을 지도록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그들은 세계에 엄청난 피해를 줬다"면서 이 피해는 여전히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중국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 전투를 치르기 위해 책정해야 했던 비용은 10조 달러에 가깝다"고 부연했다.
다만 나바로 국장은 중국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거나 올해 초 미·중 간에 체결된 1단계 무역 합의를 파기할 것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나바로 국장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나는 중국이 미국에 수조 달러의 피해를 줬으며 어떤 형태로든 손해배상이 있어야 한다고 미 국민은 강하게 믿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 상황은 대공황이 아니라면서 대공황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순환을 거친 10년간의 과정이었고 오래 지속했지만, 지금의 경기 침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3년 반 동안 가장 강력하고 훌륭한 경제를 구축했지만, 중국이 전 세계에 바이러스를 투하했고 이로 인해 일시적인 셧다운(폐쇄)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바로 국장은 미국 4월 실업률이 전달의 4.4%에서 14.7%로 폭등한 것과 관련, "이것이 대공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역사도 경제도 이해하지 못한다"며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충격임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백악관의 케빈 해싯 경제 선임보좌관은 전날 CBS방송에 출연, 경기 둔화를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론을 보이면서도 다음 달까지 실업률이 대공황 수준인 20%를 향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나바로 국장은 경제 회복과 관련, 사회·문화·경제적으로 바이러스에 적응하면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긴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바로 국장은 해외로 나간 제조업체의 복귀와 관련,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원래 임무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제조업체들을 미국으로 데려오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대표적인 대(對)중국 강경파인 나바로 국장은 4일에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거짓말한 것이 무역협상보다 더 큰 문제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코로나19의 미국 내 확산과 관련, "지금까지 우리가 받은 최악의 공격"이라며 중국을 비판하는 등 미 행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중국 책임론을 강조하며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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