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평균 5배 차이…뉴욕과는 49배
▶ 초기대응·정부간 협력 우수
베이지역 코로나19 사망률이 미 전국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SF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지역은 지난 17일과 18일 통계상 사망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는 전례없는 기록을 나타내며 미 전역 대도시 지역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물론 19일 사망자가 14명 발생하는 급증 현상을 보였으나 여전히 전국 대비 그 수준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베이지역은 로스엔젤레스보다 사망률이 약 4배가 낮으며 전국 평균 5배가 낮다. 뉴욕의 경우 약 49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기 공격적인 태세로 미 전역에서 가장 먼저 자택 대피령을 발효한 것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고 생명을 구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단 몇일 차이로 대피명령을 내린 로스엔젤레스와의 현황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뉴욕의 경우 바이러스의 치명성을 알 수 있는 의료 능력과 인구 건강상태 등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존 스와츠버그 UC버클리 전염병 전문가는 말했다. 그는 초기 대응이 늦어 급증한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의료 시설과 전문가 등 자원 부족으로 시스템이 과부하 되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바이러스 초기 발병 당시 유럽에서 온 여행객 수가 많았던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주 초 발표된 ‘프로퍼블리카’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지역과 뉴욕의 또 다른 차이 중 하나는 주와 지방정부의 협력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역의 경우 개빈 뉴섬 가주지사와 런던 브리드 SF시장이 긴밀하게 협력한 반면 뉴욕 주지사와 시장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베이지역 내 카운티별 현황을 보면 인구가 많고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사망률이 컸다. 산타클라라 카운티가 전체 사망자 인구는 가장 많지만 인구당 사망률의 경우 산마테오 카운티가 가장 높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아시아계 코로나19 사망률이 타인종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F크로니클의 보도에 지난 17일 기준 SF 사망자 36명중 절반인 18명이 아시아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시아계는 시 전체 인구의 1/3을 차지하고 있다.
아시안아메리칸 건강리서치센터(ARCH)는 아시아계 코로나19 확진자 중 6.6%가 사망했으며 이는 일반 사망률(1.7%)과 크게 차이나는 수치라고 발표했다. 이어 그 이유로 제한적인 의료 접근, 기초건 건강 상태, 고령화된 인구 등을 들었다.
보건당국자들은 SF시의 전체 사망자 수가 비교적 적은 편이라 섣부른 결론을 지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한 예로 아시아계 코로나19 검사 비율 자체가 적어 사망률이 비교적 높아보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연구자들과 옹호단체, 지역 정치인들은 이 같은 통계를 좀 더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시당국에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 현재 SF시는 확진자와 사망자 수 등 종합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으나 이 둘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공통 요소들을 알기는 불가능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계 사망률이 높은 것과는 달리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으로 꼽히는 뉴욕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4일 기준으로 아시아계 집단의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아시아계는 인구 10만명당 122명으로 흑인(265명), 히스패닉(259명) 등보다 훨씬 적었으며, 백인(130명)보다도 적었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아시아계가 모든 인종 집단 중 가장 낮은 코로나19 감염률을 보였고, 사망률은 백인보다 약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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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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