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진행자 라디오쇼서 언급…트럼프 캠프 “인종주의” 공격
▶ 바이든, 논란일자 “그렇게 무신경하지 않았어야” 사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P=연합뉴스]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든든한 지지기반인 흑인 관련 언급으로 '설화'에 휩싸였다.
22일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흑인 진행자 `샬라메인 더 가드'가 진행하는 라디오쇼 '더 브렉퍼스트 클럽'에서 오는 11월 미 대선과 관련해 "나를 지지할지, 트럼프를 지지할지를 생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흑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흑인이라면 올해 대선에서 당연히 자신을 지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발언은 진행자가 부통령 러닝메이트에 대한 답변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나왔으며, 전날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곧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의 공격 대상이 됐다.
트럼프 캠프의 고위 참모인 카트리나 피어슨과 미 상원에서 유일한 공화당 소속 흑인 의원인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은 기자들과 컨퍼런스콜(전화 회의)을 통해 공격에 나섰다.
피어슨은 "네거티브한(적대적인) 인종 공격"이라면서 "바이든은 흑인과 관련해 비인간적 말을 해온 전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피어슨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놀랍다"면서 "유감스럽게도 민주당원들이 흑인 유권자들(의 표)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그렇지 않은 흑인들을 을러대는 것은 예사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논란이 일자 미 흑인상공회의소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렇게 무신경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흑인 표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 누구도 인종이나 종교, 배경에 기반해 특정 당에 투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캠프의 고위 참모인 시몬 샌더스는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언급은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NYT는 유감을 표현했다고 평가했고, 로이터통신은 사과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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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특정 인종 그룹이 특정 정당에게 계속 몰표를 준다면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 바이든이 사과를 했지만 속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가. 단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을 따름이지.
바이든 밖에 후보가 없는 민주당이나 트럼프나 도찐개찐. 바이든 가만이 입만 닫고 있는게 나을듯
민주당이 원래 노예제도 지지했던 당이다.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흑인과 소수자들을 자신들의 표노예로 사용하는 가식정당. 민주당 백인정치인들 중에 흑인하고 결혼한 사람이 얼마나 있나, 그 가족들 중에 흑인이 얼마나 있나 눈을 씻고 좀 보세요. 이들은 정치로 부를 축적한, 아니면 축적한 부를 정치계에서 지키고 증가 시키는 것들이오.
트럼프가 특정 인종을 두고 이렇게 말했었으면 언론에서 몇달간 떠들텐데 바이든한테는 인심이 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