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얼데이 앞두고 한국전 의미·참전용사 감사 등 내용 담아

온라인‘한국전쟁 기념관’ 사이트를 개설한 해나 김씨. <연합>
LA의 한인 1.5세 해나 김(37·한국명 김예진) 씨가 순국 장병과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메모리얼데이를 앞두고 22일 온라인 ‘한국전쟁 기념관’(www.KoreanWarMemorials.com)을 개설해 주목되고 있다.
김씨는 2017년부터 1년 넘게 전 세계 30개국과 미국 50개 주 100개 도시를 돌며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고, 1,000명이 넘는 참전용사를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활동을 해왔는데, 이 사이트에는 김씨가 발로 뛰며 가슴으로 만난 ‘한국전쟁 참전용사 찾아가기’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메모리얼데이가 다가오고 있지만 퍼레이드와 기념식이 취소돼 생존 참전용사들이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온라인으로나마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이트를 앞당겨 오픈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수많은 참전용사가 전사했는데도,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참전용사가 싸우다 전사한 한반도를 위해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희망에서 사이트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는 한국전쟁 이야기, 둘러보기, 기억의 벽, 한국전쟁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전쟁 이야기’에서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30개국을 돌며 만난 참전용사와 그 후손과의 인터뷰, 그들과 기념비를 참배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내용이 담긴 생생한 영상 400여 개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참전비를 누가, 왜, 어떻게 만들었는 지 비하인드 스토리도 영상으로 보고 들을 수 있다. 또 김씨가 찾아가 헌화했던 미국과 세계 각국 참전 기념비 180곳을 ‘둘러보기’(사진 400여 장)에서 만날 수 있다. 북한 평양을 방문해 참전비에서 촬영한 사진도 볼 수 있다.
‘기억의 벽’에는 부산 남구 대연동에 있는 유엔군 전몰 장병 추모명비에 새겨진 4만명이 넘는 참전용사의 이름을 옮겨놨다.
김씨는 “전몰 장병 용사의 이름을 온라인에서 검색해 찾을 수 있는 곳은 이 사이트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들 이름 가운데 미군은 3만6,000명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6세 때 미국에 이민와 남가주에서 초·중·고교를 마치고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UCLA와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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