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학생에 이름 변경 요구한
▶ 오클랜드 레이니대 교수 휴직당해

허버드 교수가 사과한 글(위)과 베트남 학생에게 이름 변경을 요구한 이메일(아래).
오클랜드 레이니칼리지 교수가 베트남 학생의 이름이 영어로는 욕처럼 들린다며 영어식 이름을 쓰라고 요구했다가 차별행위로 휴직 처리되고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ABC7 뉴스에 따르면 레이니칼리지의 매튜 허버드 교수(수학과)는 최근 베트남 여학생인 ‘푹 부이 지엠 응우옌’에게 “푹 부이가 영어로는 욕처럼 들린다”며 이름을 영어식으로 변경하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에 대해 푹 부이는 (인종)차별로 느껴진다며 항의하는 답장을 보냈다.
그러나 허버드 교수는 “네 이름이 영어로는 ‘퍽(F*ck·비속어) 보이(Boy)’처럼 들린다”고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한 뒤 “내가 베트남에 살고 내 이름이 베트남어로 그렇게 들린다면 나와 상대방이 난처하지 않도록 이름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일은 푹 부이의 언니를 자칭한 누리꾼이 문제의 이메일을 캡처한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레이니칼리지 총장은 지난 18일 학교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한 학생 이름의 발음에 대해 교수가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그 교수를 곧바로 휴직 처리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커지자 20일 오후 허버드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고통과 분노를 유발한 무감각한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고 발표하고, 푹 부이 학생에게도 사과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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