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에 ‘경찰 생명도 소중하다’ 배경으로 제복·총기소지 사진 게시
▶ 사건 전 인터뷰서 “사람들 지키는게 내 일…위험한 곳으로 달려갈 것”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에 대한 경찰의 과잉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 현장에서 총을 쏴 2명을 살해한 용의자는 평소 경찰을 숭배하던 10대 청소년으로 확인됐다.
26일 CBS방송과 온라인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날 일리노이주 앤티오크에서 체포된 용의자 카일 리튼하우스(17)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경찰에 대한 과도한 애착을 보였다.
최근 미국 사회를 강타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대항하는 '경찰 생명도 소중하다'(Blue Lives Matter) 운동의 구호를 소셜미디어 곳곳에 올린 것이다.
그는 제복을 입거나 성조기 문양의 슬리퍼를 신고 소총을 쥔 채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게시했다.
몇몇 외신은 리튼하우스가 "경찰을 숭배했다"고 묘사했다.
리튼하우스는 비록 주(州)는 다르지만 차로 30분 거리인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블레이크 피격 사건을 계기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가 격화하자 총을 챙겨들고 자경단에 스스로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
커노샤에서는 연일 건물에 불을 지르고 상점을 파괴하는 폭력 시위가 벌어지자 지역 주민 일부가 여러 그룹의 자경단을 조직해 밤마다 총을 들고 순찰에 나섰다.
지역매체 밀워키저널센티널에 따르면 전날 총격 사건 몇 시간 전 리튼하우스는 '무장대원'을 자처하는 인터뷰를 했다.
그는 보수성향 미 인터넷매체 데일리콜러와의 영상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다치고 있다. 여기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면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말했다.
리튼하우스는 "누군가 다친다면 난 위험한 곳으로 달려갈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내가 총을 가진 이유"라고 덧붙였다.
당시 리튼하우스가 나이가 많은 다른 무장대원과 어울리는 장면이 포착됐으나, 자경단 정식 멤버인지는 불확실하다.
지역 자경단 '커노샤 경비대'는 전날 총격 사건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현재 이 단체 페이스북 페이지는 폐쇄된 상태다.
그러나 리튼하우스가 자경단의 정식 단원이든 아니든 간에 이들이 철없는 10대 청소년의 위험한 행동을 부추겼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 네티즌은 "커노샤 경비대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당신들이 다른 주에서 온 17살짜리를 받아줌으로써 그는 평생을 감옥에서 죗값을 치러야 할 수도 있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또 커노샤 지역 경찰이 통행금지령을 어기고 거리로 나온 자경단원들을 해산시키기는커녕 '도와줘서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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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문제: 폭력, 방화, 약탈을 하는 시위대에 대한 비판은? 오직 답답했으면 시민들이 나갔겠나... 연합뉴스는 한국 뉴스나 제대로 다뤄라. 상황도 모르는 미국 진보 뉴스 올리지 말고. 문제인이 나라를 말아먹고 있는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