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침체’ 방어 의지 시사
▶ 마이너스 국채 잇는 강수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에 국채를 발행했던 영국이 이번에는 마이너스 금리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잭슨홀미팅에서 “BOE에는 경기침체와 싸울 수 있는 통화정책의 여력이 상당히 남아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화력을 갖고 있다. 마이너스 정책금리도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사실상 소비와 고용 등 실물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쓸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베일리 총재는 “중앙은행 대차대조표를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빠르고 크게 움직여야 할 때가 있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영국은 코로나19 대확산 조짐이 나타나자 지난 3월 두 차례나 금리 인하를 단행해 0.1%라는 영국 역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5월에는 37억5,000만파운드(약 5조9,000억원)어치를 금리 -0.003%에 매각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에 국채를 발행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계속되는 통화정책에도 영국 경제가 전염병 국면에서 회복하는 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달 초 BOE는 2년 후에야 경제회복이 가능하다며 올해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2%)에 한참 못 미치는 평균 약 0.2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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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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