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량 4월보다 33% 급증, 가격 1년 전보다 2.5% 상승
▶ 팬데믹 이전 회복 기대감

7월 남가주 신규 주택 판매가 지난 4월에 비해 33%나 증가하면서 회복세를 보인 것은 낮은 모기지 금리를 바탕으로 넓은 주거 환경에 대한 수요가 유입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로이터]
지난 7월 남가주의 신규 주택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4월에 비해 무려 30% 이상 급증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남가주 주택 시장의 저항력을 확인하는 한편 이전 수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LA 데일리뉴스는 남가주에서 지난 7월 판매 완료된 신규 주택의 수는 모두 1,635채로,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막 시작된 지난 4월에 비해 33%나 급증한 것이라고 9일 보도했다.
7월 신규 주택 판매 수량은 남가주 전체 주택 시장 판매에서 5.5%를 차지했는데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7.8%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신규 주택이 매물로 시장에 나오기가 무섭게 판매되는 상황과 기간을 고려하면 실제로 7.2% 수준으로 평가돼 이전 수준과 근접한 수치에 해당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규 주택 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남가주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최근 12개월 동안 남가주에서 판매된 신규 주택 수는 2만81채로 이전에 비해 2.1%나 상승한 것이 판단의 근거다.
신규 주택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주택 수요가 그만큼 뒷받침되고 있다는 의미고 이는 곧 주택 가격의 인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7월 남가주 신규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56만5,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5%나 상승했다.
신규 주택 판매 급증세와 주택 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남가주 신규 주택 시장이 호황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사상 최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와 넓고 쾌적한 주택에 대한 수요라는 두 축이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3% 밑으로 떨어지면서 잠재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력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팬데믹 이후 재택 근무 인구가 증가하면서 넓고 쾌적한 주거 공간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는 점도 남가주 주택 시장의 반등의 동력으로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신규 주택 수요 증가 현상은 비단 남가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난달 25일 연방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7월 미국 내 신규 주택 판매는 연율 기준으로 13.9%나 증가한 90만1,000채로 2006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남가주 7월 신규 주택 판매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LA 카운티의 경우 281채가 판매되어 지난 4월에 비해 65% 급증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3% 줄어들었다. LA 카운티 내 신규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66만4,000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 상승했다.
7월 한달 동안 신규 주택이 220채 판매된 오렌지카운티는 4월에 비해 21% 판매가 신장했으며 판매 중간 가격은 97만2,5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9%나 인상됐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477채로 4월에 비해 30% 상승했으며 판매 중간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3% 인상된 43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29채의 신규 주택이 판매된 벤추라카운티는 지난 4월에 비해 21%의 판매 상승률을 보였고 판매 중간 가격은 6.9% 인상된 59만6,000달러로 나타났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신규 주택 판매는 지난 4월에 비해 28%나 증가한 318채였으며 판매 중간 가격은 49만3,000달러로 4.9%의 인상률을 보였다.
샌디에고 카운티의 경우 7월 신규 주택 판매는 310채로 32% 늘었으며 판매 중간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3% 하락해 67만8,000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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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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