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화하면 신뢰 손상된다” 지적…과거에도 거래 중단 반복

[로이터=사진제공]
도쿄증권거래소가 시스템 장애로 인해 1일 온종일 거래가 중단되면서 증권업계와 시장이 큰 혼란을 겪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의 주가나 상장 정보 등을 발신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거래가 전면 중단되면서 각 증권사에는 고객으로부터 문의가 쇄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이치요시증권에는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직후부터 '거래는 언제 재개되느냐'는 문의 전화가 이어졌고 홍보담당자는 "(회계연도의) 하반기를 시작하는 날부터 삐끗했다. 고객의 거래가 불가능했고 재개를 기다릴 뿐이다. 정말 곤란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노무라(野村)증권, 다이와(大和)증권, SMBC닛코(日興)증권 등 대형 증권사는 거래 중단을 안내하고 고객의 문의에 대응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거래 중단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가와이 다쓰노리(河合達憲) au카부컴증권 수석 전략가는 "(현지시간) 9월 29일에 이뤄진 미국 대통령 선거 TV 토론 평가를 근거로 한 주문을 하려고 했던 투자가도 많았는데 찬물을 뒤집어썼다"고 지적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대폭 상승한 영향이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평균주가(225종, 닛케이지수)로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상황에서 거래가 묶인 상황이다.
가베야 히로카즈(壁谷洋和) 다이와(大和)증권 수석글로벌전략가는 "투자가에게 매매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라며 "단기적인 문제라면 영향이 경미하지만, 장기화할수록 외국인 투자가의 신뢰가 손상된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거래 정지 후에도) 유익한 정보 제공도 없다"며 시장 관계자들이 성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과거에도 반복해 장애를 겪었음에도 교훈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005년 11월에 3시간 동안 거래가 중단돼 간부들이 감봉 처분 등의 징계를 받았으며 2006년 1월에는 라이브도어 주식을 사려는 주문이 쇄도하면서 거래가 일시적으로 전면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2012년 2월에도 대규모 매매 정지 사건이 있었고 2018년 10월에는 시스템 장애로 인해 대형 증권사 등에서 고객의 주문이 일시 중단되는 문제가 벌어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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