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회의 차기 회장을 뽑는 선거의 규칙과 일정이 정해졌다. 7명으로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가 꾸려졌고, 11월4일부터 12월2일까지 유권자 등록, 11월18일 후보자 등록, 11월23일 후보자 기호 발표 및 우편투표지 발송, 그리고 12월12일 선거 등 앞으로 2개월여 가까이 진행될 일정표도 짜여졌다.
LA 한인회 정관개정위원회가 지난 20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직선제라는 기존의 틀을 유지하면서 크게 두 가지 변화를 꾀한 게 눈에 띈다. 첫 번째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상 처음으로 우편투표 방식을 도입한 것이고, 두 번째는 선거가 선거답게 치러지도록 선거운동과 홍보 등을 미국 선거처럼 자유롭게 한 것이다.
사실 오랜 기간 한인회장 선거는 일부 후보들의 자격 박탈 등 논란을 거치며 대부분 경선 없이 단독 입후보한 후보 1명을 추대하는 식으로 이뤄져왔다. 가장 최근 경선에 의한 한인회장 선출이 이뤄졌던 것이 2006년이었으니 무려 14년 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발표된 한인회장 선거 규정들에서는 실질적인 경선을 통한 한인회장 선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자유로운 선거를 보장하는 룰을 만들려 한 고심의 흔적이 보인다. 한인들이 한인회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판을 깔고, 선거운동과 홍보를 보다 자유롭게 하는 한편 후원금 모금을 통해 선거에 드는 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한 것 등이 그렇다.
이미 상당수의 후보들이 출마 물망에 오르고 있어 이번 한인회장 선거는 실제로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렇게 새로운 룰과 방식을 통해 진정으로 한인회장직에 걸맞은 인물, 한인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봉사할 수 있는 인물이 선출되는 것이다.
물론 선거 과열을 막아야하는 점도 과제다. 그동안 LA 한인회장 경선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져온 배경에는 각종 부정 시비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이번 한인회장 선거는 누구나 수긍할 수 있도록 그 어떤 잡음도 없이 깔끔하게 치러져야할 것이다. 그러려면 선거관리위윈회가 이번에 새롭게 만든 규정들의 운영의 묘를 살리면서 투명한 선거가 되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 가주 주민발의안이 12가지가 나왔는데 내용을 파악하려면 한참 공부를 해야 하겠더만. 자칭 커뮤니티 최고의 신문이라는 미주한국일보는 이런 거나 좀 자세하게 안내 설명하는 기획기사 좀 내보내지 않고. 정작 중요한 일은 하지 않고 무슨 쓸데없는데 그리 관심이 많으니 참 답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