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전선∙장비 확인 1만7천마일
▶ 리오비스타∙산카를로스 등 산불

베이지역에 강풍이 불면서 정전이 되고 곳곳에서 작은 산불이 일어난 가운데 27일 오클랜드 힐 주택가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소방국이 재빨리 진화작업을 벌여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사진은 13번 브로드웨이 테라스 인근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는 모습.<오클랜드 소방국 트위터 비디오 캡처>
강풍으로 인한 산불 발화를 막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내려진 단전 영향 가구 대부분에 전기가 다시 복구됐다.
KRON4의 보도에 따르면 총 34만5천여가구 및 업소가 이번 단전으로 전기를 잃은 가운데 지난 26일 밤까지 총 15만6천가구에 전기가 복구됐다.
PG&E측은 이날 저녁 브리핑을 통해 2개 카운티를 제외한 모든 카운티가 전체 혹은 부분적으로 전기를 복구해도 안전하다는 '클리어' 사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26일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한차례 더 강풍이 예보되면서 나머지 18만9천여가구는 27일 아침까지도 깜깜한 암흑을 유지해야 했다. 당국은 27일 오전 기준 같은날 저녁까지 나머지 카운티에도 전기가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PG&E측에 따르면 26일 저녁 기준 베이지역 카운티별 단전 영향 가구 수는 소노마 2만4천886가구, 알라메다 1만6천783가구, 콘트라코스타 1만5천482가구, 산타크루즈 1만3천872가구, 마린 1만3천809가구, 나파 1만1천26가구, 산타클라라 4천182가구, 산마테오 3천671가구, 솔라노 1천597가구다.
다음날인 27일 오전 10시 기준 알라메다 카운티에서 피해가구 40%에 전기가 복구됐으며 콘트라코스타 24%, 마린 76%, 나파 1%, 산마테오 59%, 산타클라라 68%, 솔라노 29%, 소노마 40%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마크 퀸란 PG&E 운영 전문가는 "강풍 이후 최소 12건의 장비 손상을 발견했다"며 "단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각각 산불을 발화시킬 수 있었다"고 업데이트했다. 당국은 송전선과 장비 상태 점검을 위해 1만7천마일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풍주의보가 시작된 지난 25일 밤 세인트 헬레나 산지는 강풍이 최고시속 89마일까지 불고 이스트베이 역시 고지대에 시속 74마일 강풍이 부는 등 상황이 심각했다. 다음날인 26일 오후에는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밤부터 다시 바람이 불기 시작해 27일 오전 4시경 세인트 헬레나 산지에 시속 70마일 강풍이 다시 기록됐다.
이에 따라 적기경보가 노스베이와 이스트베이 힐 지역에 27일 오후 5시까지로 연장된 바 있다. 국립기상청은 26일 저녁 베이지역 저지대와 산타크루즈 산지도 적기경보 확대 지역에 포함시켰다.
한편 산불 경고령이 내려졌던 리오 비스타 인근 델타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산불은 27일 새벽 1시경 델타 타운 수로 건너편 녹지 12번과 160번 하이웨이 교차로 인근에서 발화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팀은 "다수 산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었다"며 2단계 경보를 내리고 진화작업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솔라노 소방국뿐 아니라 리버 델타, 페어필드, 수선시티,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소방국 인력이 동원돼 불길을 잡았다. 이는 솔라노 카운티에서 24시간 안에 발생한 2번째 산불이다. 지난 26일 수선시티 12번 주립도로와 월터스 로드 인근에서도 산불이 발화해 도로 양방향이 차단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산카를로스 아겔로 파크에서도 26일 밤 2단계 경보 산불이 발생해 1.5에이커를 태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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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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