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한국시간 기준) 원/달러 환율이 미국 대선 개표 동향에 20원 넘게 출렁인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1,137.7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5.8원 내린 1,128.3원에서 출발한 뒤 미국 대선 동향에 따라 큰 폭으로 오르내렸다.
최고가는 1,148원이었고 최저가는 이보다 21.7원 낮은 1,126.3원이었다.
장중 변동 폭이 지난 3월19일(49.9원)과 3월20일(26.2원)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지난 3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환율이 폭등하자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었던 시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을 요동치게 한 것은 미국 대선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동향이었다.
애초 시장 참가자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더 크게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고 상·하원까지 민주당이 장악해 '블루웨이브'가 실현될 경우, 이른 시일 내 대규모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5.8원 내린 채 출발했다.
그러나 선거가 예상외로 접전 양상을 띠면서 오름세를 탔고, 핵심 경합 주(州)로 꼽힌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점심 무렵 1,148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빠르게 반납했고 이후 1,130원대 중후반에서 오르내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상승 폭이 과도하다는 경계감과 함께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상승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선거 결과가 정해질 때까지 조금 더 지켜보는 분위기"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시나리오가 모두 가능한 접전 상황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4.09원이다. 전일 오후 3시30분 기준가(1,083.03원)보다 1.06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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