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선과 함께 실시된 미국 연방상원·하원의원 선거에서 한국계 여성 2명이 선전하며 중간 집계 결과 선두를 지키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계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워싱턴주에서 한국계 여성 1명이 연방하원의원에 도전장을 냈는데 이 중 여성들이 선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제48선거구) 후보와 영 김(한국명 김영옥·제39선거구) 후보는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달리며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NYT 개표 현황 집계에 따르면 스틸 후보는 4일 오전 4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50.3%를 득표해 민주당 현역인 할리 루다 의원을 0.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스틸 후보는 개표를 시작한 뒤 루다 후보에게 계속 뒤졌으나 개표율이 90%를 넘어서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스틸 후보는 오렌지 카운티의 첫 한인 수퍼바이저(행정책임자)로, 공화당 지지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구에서 출마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 김 후보의 경우 현재 50.2%를 득표해 민주당 현역인 길 시스네로스 의원을 0.4%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김 후보도 개표율이 80%를 넘어서며 뒤집기에 성공해 피를 말리는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2년 전 선거에서 시스네로스 의원에게 우편투표에서 뒤져 석패했으나 이번에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김 후보는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의 아시아 정책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2014년 캘리포니아주 65지구 주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한인 여성 중 처음으로 주의회에 입성한 인물이다.
다만 스틸 후보와 김 후보 모두 우편투표 개표 절차 때문에 당선 여부를 확정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주 34선거구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데이비드 김 후보는 47.3%를 득표해 현역인 같은 당의 지미 고메즈 의원(52.7%)을 바짝 뒤쫓고 있다.
진보 성향의 김 후보는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찰청에서 근무하다 변호사로 개업했으며, 민주당의 아시안계 대선 경선 주자였던 앤드루 양의 공식 지지를 받고 현역 의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날 선거에서는 또 한국계 앤디 김(38·민주) 연방 하원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AP 통신은 4일 오전 0시 30분 현재 75% 개표 완료된 뉴저지주 제3선거구에서 김 의원이 55.0%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데이비드 릭터(43.9%)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했다고 판단했다.
중동 전문가인 김 의원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몸담았던 '오바마 키즈'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한국계 이민 2세인 김 의원은 뉴저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지난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현지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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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우편투표가 문제일겁니다.
미셀 박, 영 김은 한인들 위해 잘 나서지 않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