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향후 글로벌 이슈와 관련해 긴밀한 협력 의사를 나타냈다.
dpa 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미국은 그들의 새 대통령을 선택했다. 조 바이든과 (부통령 승자인) 카멀라 해리스에게 축하를 건넨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늘날의 도전 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함께 노력해보자"고 당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 취임 초기 '브로맨스'를 연출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급격히 사이가 벌어지면서 각종 이슈를 놓고 대립했다.
지난해 말 마크롱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뇌사 상태에 빠져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못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프랑스가 미국 IT기업을 겨냥한 디지털세 도입을 놓고서도 양국 관계는 삐걱거렸다.
파리기후협약, 이란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등을 놓고도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불협화음을 노출했다.
프랑스의 장이브 르드리앙 외교부 장관은 지난 5일 유럽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비록 양측 사이에 균열이 생겼지만 오랜 기간 지속된 양국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새로운 대서양 관계를,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