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등 킹 카운티에서 혐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안을 타겟으로 하는 범죄가 늘고 있어 한인들도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혐오범죄는 다른 인종이나 LGBT, 종교 등을 타겟으로 저질러지는 범죄행위이다.
검찰에 따르면 올들어 킹 카운티 지역내에서 모두 51건의 혐오범죄가 발생했다.
지난 2018년 한 해에만 30건, 지난해 38건에 비하면 한 달이나 더 남은 시점에서 이미 올해 발생한 혐오범죄 건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 달 페더럴웨이 지역에서는 두 명의 백인 남성이 흑인 남성이 운전하는 차량을 10마일 이상 추격해 폭력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백인 남성들은 흑인 남성이 뺑소니를 쳤다고 주장했지만, 사건 당시 이들은 흑인 남성을 따라가 붙잡은 뒤 인종 차별적인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가했다. 피해를 본 흑인 남성은 결국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킹 카운티 검찰내에서 혐오범죄를 담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벤닉검사는 “시애틀지역에서는 주로 흑인과 동성애자를 겨냥하는 혐오범죄가 가장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들어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아시안을 상대로 한 혐오범죄가 늘면서 전체 발생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물론 보고되거나 신고되지 않은 혐오범죄도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혐오범죄 급증은 전국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미 연방수사국(FBI)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내 혐오범죄 발생건수는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워싱턴주는 지난해 인종이나 성별 등을 이유로 가해지는 범죄에 대해‘악의적인 괴롭힘’에서 ‘혐오범죄’로 법적 이름을 바꾸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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