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석호목사(사진)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늘 기대와 설렘으로 들뜨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전개되지 않은 날들의 ‘새로운 펼침’이란 종종 ‘희망의 찬가’를 부르기를 소원합니다만 21세기에 이미 들어선 인류의 미래를 향한 전망은 그야말로 ‘알 수 없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총체적인 어두움’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종말사상을 자세히 언급하지 않더라도 오늘날의 문명을 일으킨 과학발전의 논리 속에 숨겨진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이 욕망을 부채질하는 타락한 문화의 극대화로 인해 점차 소멸되다시피 작아져가는 영혼의 잠식 속에서 인간이 스스로를 평가절하 하는 비극이 되어 버린 지 이미 긴 세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다는 감격 대신에 두려움과 눈물과 탄식이 여전히 우리 눈앞에서 어물거리는 가운데, 백신개발의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더 나아가 생명공학이라는 찬란한 성과가 마치 인류에게 커다란 희망이 되는 듯한 착각으로 우리 귀를 번득거리게 만든다 해도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구세주의 낮게 임하신 그 하늘의 교훈을 본받아 여전한 순결함과 고귀함으로 하늘을 향한 목마름으로 이 시대를 살아갈 수만 있다면 무슨 소원을 더 바랄 수 있겠습니까?
비록 해결의 길이 보이지 않는 듯한 모습에서 또 새로운 한 해를 받아들이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여전히 창조주의 손길 아래 겸손과 순결과 용기와 결단으로 새로운 한 해를 희망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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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호목사/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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