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승리 의회 확정 하루 전 트윗으로 강권해

조지아주의 한 주민이 5일 실시된 연방 상원 결선투표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조지아주의 투표결과에 따라 상원에서 민주당이나 공화당의 다수당 지위가 결정된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ㆍ하원 합동회의를 통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하루 앞두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대한 ‘대선 뒤집기’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에 “부통령은 부정하게 선택된 선거인단을 거부할 권한이 있다”고 썼다.
하루 뒤 상ㆍ하원 합동회의에서 각 주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확인하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게 되는데 부통령 겸 상원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하는 펜스 부통령에게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거부하라고 압박한 셈이다.
자신이 대선에서 크게 이겼지만 조지아를 비롯한 일부 경합주에서 선거사기가 벌어져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는 이같은 부정선거에 대해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하루 앞두고 조지아를 찾아 한 유세에서도 “펜스가 우리를 위해 해내길 바란다. 우리의 위대한 부통령이 해내길 바란다. 그는 대단한 사람”이라며 펜스 부통령의 역할을 촉구했다. 그는 “그가 해내지 않으면 나는 그렇게 그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펜스 부통령이 무엇을 해내야 한다는 것인지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유세 대부분을 대선조작 주장으로 채운 점으로 미뤄볼 때 상ㆍ하원 합동회의에서 대선결과를 뒤집으라는 주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조지아로 떠나기 전에 펜스 부통령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났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대면 압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ㆍ하원 합동회의를 통한 뒤집기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동조하면서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경고에도 공화당 내부에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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