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월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 매매 18~24% 급락
▶ 극심한 매물 부족 속에 가격은 1% 정도 오르거나 내려

시애틀 한국일보
미국에서 가장 뜨거웠던 곳 가운데 하나였던 시애틀지역 주택시장이 지난 달 다소 시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의 비수기였던 데다 극심한 매물부족 등으로 거래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서북미 종합부동산 정보업체인 NWMLS에 따르면 지난 달 시애틀과 벨뷰 등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74만 달러로 1년 전 67만5,000달러에 비해 10%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직전 달인 지난해 11월에 비해서는 한 달 사이 1% 정도가 올랐다.
린우드와 머킬티오, 에버렛 등을 포괄하는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은 57만 3,495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2%가 올랐고 전 달에 비해서도 1%가 역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미국 전체적으로도 가장 핫한 곳으로 평가를 받았던 타코마와 레이크우드 등 피어스 카운티에선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이 43만9,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17%나 폭등했지만 전 달에 비해서는 오히려 1%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시애틀지역 주택가격은 지역에 따라 약간 오르고, 약간 내리는 등 사실상 정체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난 달 거래된 물량을 보면 시장 분위기는 썰렁했다고 할 수 있다. 킹 카운티에선 지난달 이뤄진 주택 매매는 전달에 비해 19%, 스노호미시는 18%, 피어스카운티는 무려 24%가 급감했다.
현재 시애틀지역에선 신규 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7일 만에 펜딩 세일즈로 넘어갈 정도로 거래가 빨리 이뤄지긴 하지만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1년 전의 경우 시애틀지역에서 신규 매물이 나오면 펜딩 세일즈로 넘어가는데 18일이 걸렸던 것에 비하면 판매되는 기한이 11일이나 단축될 정도로 거래는 빠른 편이다.
결국 거래가 크게 부족한 가운데서도 주택구입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주택을 찾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지난달 킹 카운티에서 새로 시장에 나온 신규 매물은 전달에 비해 18%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시애틀시의 경우는 한 달 전에 비해 신규 매물이 17%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집 안에 사무실이나 운동기구 등을 둘 수 있는 넓은 공간을 갖춘 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고 좁은 시애틀시내 주택이 인기가 덜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상 최저 수준의 모기지 이자가 계속되고 있고 코로나 팬데믹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올해에도 단독주택의 매물 부족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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