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상임위원들“1만5,000달러 코리아타운 건립에 기부”
▶ 회장단·이사진“센터 공금, 개인 결정으로 사용 못 해”
하워드카운티한인시니어센터(회장 송수)가 10년 전에 모금한 쉼터 건립 기금 사용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전 상임위원인 오광동, 이관우, 이병희 이사는 최근 시니어센터의 전신인 하워드카운티한인노인회 시절 조성한 기금 중 1만5,000달러를 엘리콧시티 소재 코리아타운 건립 기금으로 기탁하겠다고 하워드시니어센터에 전달했으나, 현 회장단 및 이사들이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오광동 이사는 “지난 2010년 노인회 쉼터 건립을 위해 골프대회, 후원 등을 통해 총 1만7,993.20달러의 기금을 조성했다”며 “노인회 건물 건축이 무산되면서 오랫동안 보관해온 기금을 한인사회의 뜻 깊은 일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이 기금은 노인회 시절 모금된 것으로 시니어센터 운영에 사용될 수 없다”며 “전 노인회장이자 고문과 상임이사인 나와 이병희, 이관우, 유자열 등 4인은 우리 1세대가 후세들에게 한국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고 아름다운 한국문화를 상징하는 코리아타운 조형물 건립에 1만5,000달러를 기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영래 이사장은 상임이사 등의 긴급자금 지출 건에 대해 온라인 및 통화 등 비대면으로 이사진들과 논의한 결과 반대의견이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
조 이사장에 따르면 43명 이사 중 28명이 응답, 이중 26명이 반대하고 2명이 찬성했다.
조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과반수인 2/3가 반대 의사를 표명해 부결됐다”며 “노인회에서 모금된 기금이지만 현 시니어센터 기금으로, 회칙에 따라 현 회장 및 이사회 승인 하에서만 지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난영 부회장은 “상임이사회는 임기가 2년으로 이미 해체됐고, 기금 관리에 관한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현 이사진 및 회장단도 코리아타운 건립 등 의미 있는 곳에 기금을 기부할 뜻이 있지만, 정식절차를 거쳐 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재임 중 이 기금을 모금한 박평국 전 하워드카운티한인노인회장은 “이 기금은 숙원이던 자체 노인회관 건립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금됐기에, 현 시니어센터 운영기금이나 자선행위에 쓰여져서는 안된다”며 “뜻 깊은 코리아타운 건립에 쓰여지는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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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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