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 두번 당한 대통령’
▶ 상원 ‘트럼프 탄핵열차’ 탑승할 지 초미의 관심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텍사스 멕시코 국경을 방문한 뒤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방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시키면서 이젠 상원 결정만 남겨두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미 역사상 최초로 연방 하원의 탄핵소추를 두 번 당한 대통령이 됐다.
연방 하원은 지난 13일 5명의 사망자를 낸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연방의회 난입 폭동사태의 선동 책임을 물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2명, 반대 197명으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 222명이 전원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10명이 탄핵소추에 찬성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 또 공화당 의원 4명은 기권했다.
워싱턴주에선 10명의 연방 하원 의원 가운데 9명이 트럼프 탄핵에 찬성했다. 공화당 소속 의원 3명 가운데 2명이 찬성에 동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처리된 것은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두 번째다. 하원은 소추안에서 지난 6일 의회 난동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했다는 혐의를 적용했다.
하원이 탄핵을 결정함에 따라 이젠 공이 연방 상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상원마저 탄핵안을 가결하면 이후 별도의 공직 취임 금지 표결로까지 이어져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생명은 사실상 끝나게 된다.
하지만 상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공화당에서 탄핵에 동조할 의원들이 얼마나 나올지는 미지수다.
초유의 의회 난입사태를 조장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별개로 공화당 의원들이 실제로 대거 찬성표를 던질지 알 수 없다는 의미다.
현재 상원 구성은 100명의 의원 중 공화당이 51명,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이 48명, 공석 1명이다.
최근 치러진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이긴 민주당 의원이 22일께 합류하면 양 진영은 정확히 50석씩 의석을 양분하게 된다.
상원 표결이 언제 이뤄지든 트럼프 탄핵이 가결되려면 최소 17명의 공화당 이탈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10명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이탈한 동력이 상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상원에서 무려 3분의 1의 ‘반란’을 예상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공화당 상원의원 대다수는 탄핵과 관련한 언급을 극도로 삼가고 있다.
현재까지 벤 새스, 리사 머코스키, 팻 투미 의원 정도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사임 압박을 한 정도여서 얼마나 많은 공화당 의원들이 탄핵열차에 동승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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