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엄 경비 속 곳곳 폐쇄…통상 취임식 2배규모 주방위군 투입
▶ 울타리·군인에 둘러싸인 거리 “전례없고 초현실적”…취임식 관련 체포 7건

바이든 취임식 앞두고 출입 통제하는 주 방위군[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의 취임을 이틀 앞둔 18일 취임식이 열릴 워싱턴DC에서는 전투 지역을 방불케 하는 철통 경계가 이어졌다.
워싱턴DC 시내는 상당 구역이 봉쇄됐다. 백악관과 취임식 장소인 연방 의사당 주변 도로는 폐쇄됐고 주요 장소는 철제 펜스로 둘러싸였다.
CBS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주간이 시작되면서 워싱턴DC는 요새로 변했다"고 삼엄한 분위기를 전했다.
CNN도 워싱턴DC뿐만 아니라 각 주(州) 정부가 취임식 때까지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면서 특히 지난 주말 동안 워싱턴DC의 거리는 울타리와 주 방위군으로 둘러싸여 더욱 요새화됐다고 전했다.
주 방위군 대변인에 따르면 전날 저녁까지 1만7천명의 병력이 현장에 배치됐다.
앞서 워싱턴DC에는 첫 흑인 대통령 탄생으로 테러 우려가 제기됐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009년 취임식보다 배 이상 많은 2만 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되고 이를 2만5천 명까지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국방부는 취임식에 최대 2만5천 명의 주 방위군 투입을 허가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의 군사 분석가인 마크 허틀링 예비역 중장은 2만5천 명의 주 방위군 배치는 통상 취임식에 참석하는 병력의 약 2배라면서 "그건 마치 전투 지역 같다"고 말했다.
의회 주변 명소인 내셔널 몰은 대부분 폐쇄됐고 많은 기념물과 건물은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내셔널 몰 인근 지역도 허가된 사람·차량만 제한적으로 이동하는 등 극도의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바이든 취임식 앞두고 출입 통제하는 주 방위군[로이터=사진제공]
국립공원관리청(NPS)의 마크 리커스트 대변인은 "전례가 없고 거의 초현실적"이라며 이는 평화적 정권 교체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취임식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전미여객철도공사(암트랙)도 워싱턴DC 인근의 열차 운행을 일부 중단했다.
암트랙은 미 북동 지역 열차가 19일과 20일에 유니언 역에서 운행이 종료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버지니아까지 가는 티켓을 가진 승객은 여행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
CNN에 따르면 경찰과 취임식 관련 순찰을 돕는 연방 기관은 15일 이후 취임식과 관련해 워싱턴DC에서 7건의 체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2건은 경찰이, 나머지 5건은 연방 기관이 체포한 사례다.
전날 오전에는 의사당 인근 보안 검색대에서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체포된 바 있다. 16일에는 법 집행관을 사칭한 혐의로 한 여성이 체포됐다.
또 워싱턴DC에서는 의심스러운 소포 3건이 보고돼 당국이 조처를 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날 오전에는 취임식 리허설 도중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연방의사당이 일시적으로 봉쇄되고 사람들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취임식 경호를 책임진 대통령 비밀경호국(SS)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의사당 인근에서 소규모 화재가 발생해 진화됐다고 한 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의사당을 일시 봉쇄했다"며 "대중을 향한 위협은 없다"고 설명했다.
CNN은 전역에서 극우 집단의 무장 시위 가능성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경고 이후 당국이 경계수위를 높인 가운데 지난 주말에는 소규모 시위만 있었지만, 당국자들은 취임식을 앞두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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