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14일, 미국에서 코비드-19 백신의 첫 접종이 시작된 지 한달 여 만에 LA 카운티에서도 일반주민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카운티 보건국은 그동안 의료진과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제한적으로 시행해오던 백신접종을 지난 20일부터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로 확대하고 온라인 예약사이트(VaccinateLACounty.com)에서 등록을 마친 사람은 누구나 백신주사를 맞을 수 있게 했다. OC에서는 이미 지난주부터 65세 이상 주민들의 접종이 시작됐으니 이제 서서히 모든 연령의 주민들에게도 차례가 올 것이다.
아직은 백신 물량이 충분하지 않고 예약이 쉽지 않다는 문제도 떠오른다. 그러나 새로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100일내에 1억명 접종을 천명하는 등 팬데믹 종식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또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들이 공급 라인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새로운 백신들의 승인이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가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백신이 제공되는데도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의료진과 보건종사자들의 백신 거부율이 예상보다 높은 점이 우려를 더한다. 최근의 한 비영리단체 조사에서는 백신을 공급받은 미국의 의료종사자의 지역에 따라 10~22%가 접종을 거부했고, LA 카운티에서도 상당수가 백신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의료진들의 백신 거부는 자칫 일반대중의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걱정스럽다.
사람들이 접종을 거부하는 이유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과 ‘효력 및 안전성에 대한 증거 부족’이다. 백신의 개발과 임상실험, 승인절차가 초스피드로 진행된 데 대한 우려다. 그러나 보건당국과 전문기관 책임자들은 부작용 발생률이 현저히 낮고 증상도 무시할만한 수준임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위험에 노출되기보다는 백신을 맞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접종 효과를 본 후에야 맞겠다는 생각은 무척이나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결정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다함께 항체를 생성하여 집단면역이 이루어져야 한다. 백신 접종은 선택이 아니라 시민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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