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이터 = 사진제공 ]
조 바이든 행정부가 새롭게 출범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미중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적대적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3일 논평(論評)에서 "분명히 그들(미국 전 행정부 관료들)은 바이든 정부와 중국 사이의 충돌을 원한다"면서 "중국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에게 제재를 가한 것은 중국의 국익을 심각하게 훼손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최근 중국 정부가 폼페이오 전 장관과 피터 나바로 전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등을 제재한 데 대해 미 공화당 측에서 바이든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요구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는 양국 관계를 훼손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폼페이오 전 장관 등은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중국에 대한 광기 어린 공격을 휘두르며 대중 관계에 구멍을 뚫었다"면서 "그들은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사악하기 때문에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중국 제재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신문은 이어 "이번에 제재 명단에 오른 미국 관료들과 그들의 직계 가족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 들어갈 수 없다"면서 "이들과 관련된 기업과 기관들도 중국과 거래하는 것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는 이들이 퇴직 후 미국 기업과 기관에서 일하면서 이득을 보려는 행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제재는 공허한 조치가 아니라 날카로운 이를 가진 호랑이와 같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바이든 행정부와 중국 간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은 바이든 정부와 대화를 통해 양국이 다시 협력 궤도에 오르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현재 미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거나 미국을 자극할 의지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러나 폼페이오 전 장관 등은 중국에 대해 너무 악랄하게 행동했기 때문에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폼페이오 같은 인사가 설치한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들은 자신들이 깔아 놓은 지뢰밭에 바이든 정부를 가두기를 원한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폼페이오 등 인사가 대가를 치르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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