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안보리 영향력 밀어내는 게 최우선순위…제재도 활용 가능” 강경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대사 지명자는 27일 "중국이 유엔 시스템에 걸쳐 권위주의적 의제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을 '전략적 적수(adversary)'라고 칭하고 필요하면 제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강경론을 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토머스-그린필드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의 태도가 유엔의 설립 가치와 미국의 가치에 반한다"며 "그들의 성공은 우리의 계속된 후퇴에 달려 있다. 이런 일은 내가 책임지는 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과제 해결에서 유엔의 중요성을 언급한 뒤 "이는 미국이 이끌 때만 진실"이라며 "미국이 테이블에서 떠나고 다른 이가 이 공백을 채우도록 한다면 글로벌 공동체가 고통을 받고 미국의 이익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런 입장은 유엔에 부정적 태도를 보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결별한 것이자 다자주의와 미국의 국제사회 역할을 강조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중국은 전략적 적수"라며 "그들의 행동은 우리의 안보와 가치, 삶의 방식을 위협하고, 이웃과 전 세계에 걸쳐 위협"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에 관한 우려가 있는 어떤 이슈라도 미국의 목소리가 분명히 들리도록 하겠다며 "이는 제재 가능성을 포함해 우리가 가진 다른 모든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악의적 노력에 맞서 공격적으로 일할 것"이라면서 자신이 인준을 받으면 최고의 우선순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밀어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의도는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행동을 바꾸도록 권장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토머스-그린필드 지명자는 2019년 중국의 선전도구 역할을 받는다는 비판을 받는 조지아주 공자학원 연설에서 아프리카 내 중국의 역할에 대해 우호적 발언을 했다는 지적을 의원들로부터 받았다.
그는 이 연설 요청을 수락한 행위 자체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나는 중국의 행위에 대해 순해빠진 게 아니다. 정기적으로 중국을 비난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기생충 같은' 영향력에 맞서겠다고 공언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탈퇴한 이란 핵합의(JCPOA) 복귀 문제와 관련해선 이란이 합의를 엄격히 준수하는 것을 압박하기 위해 동맹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과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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