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이번 주 광역 봉쇄령을 전격 해제하면서 이·미용실을 포함한 비필수 서비스 업종의 영업이 재개되고 식당들도 야외 패티오에서 손님을 맞을 수 있게 됐다. 개빈 뉴섬 주지사의 이번 발표는 갑작스러웠지만, 이로 인해 부분적으로나마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된 업주와 직원들은 암울한 상황 속에 숨통을 틔워주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LA와 오렌지카운티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대부분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최근 며칠 확실히 둔화세로 돌아섰다. 아직도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LA 지역에서만 하루 1만 명 이상씩 나오던 신규 확진자수가 수천 명대로 떨어지고 입원 환자수도 점차 감소하고 있어 겨울 대유행이 피크는 지난 것 아니냐는 기대를 갖게 만든다.
하지만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이다. 조금이라도 경계를 늦추는 순간 팬데믹 양상은 언제든 다시 악화될 수 있다. 기대했던 백신은 초기 공급부족으로 예약대란의 수렁에 빠져 언제 개선될 수 있을지 아직 확실치 않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라는 함정도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자칫 경각심을 놓아버리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언제든지 다시 닥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전파의 온상이 될 수 있는 밀폐된 실내공간에서의 불법 영업이 여전히 한인타운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은 정말 큰 문제다. 최근에는 엄연히 오픈이 금지된 사우나 시설이 버젓이 영업하다가 고객이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일부 식당과 노래방, 주점 등은 보건당국의 단속과 벌금 조치에도 아랑곳 않는 분위기다. 이런 업소들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을지 의심스럽다.
때문에 이번 봉쇄령 해제 결정이 성급한 것 아니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 확산세를 좀더 확실하게 잡으려면 몇 주 더 기다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경제활동을 기약 없이 막을 수만도 없는 일. 업소들은 정해진 가이드라인 하에 업종별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며 조심스럽게 영업하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손씻기 등 일반적인 방역수칙도 금과옥조로 지키는 일이 늘 강조돼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모두의 노력이 필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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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제길, 봉쇄령을 하면 영업자들 죽으라는 뜻이냐하며 탓하고 또 봉쇄령을 풀면 시기상조라 탓하고. 그저 뉴섬 주지사는 동네 북이네요.
자기는 자기가 만들고 가꾸고 지킬수있습니다, 과학을 전문이의말을 따른다면 아무리 트 같이 요리저리 재주를 어디로 어떻게 작용할지모른다해도 나는 내가 지킨다는 믿을으로 의지로 이겨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