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사제 파이프 폭탄과 백인우월주의 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나파 거주 남성이 체포됐다.
그는 아직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간주하고 주청사와 민주당 정치인, 그리고 소셜미디어 회사에 대한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FBI와 나파 카운티 셰리프국은 극우주의자로 추정되는 이안 벤자민 로저스(44)의 자택과 상점에서 49정의 총기, 5개의 사제 파이프 폭탄, 폭탄 제조 기구, 수천 발의 탄약을 압수했다. 압수된 총기 중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사용하던 MG-42 복제품도 있었다.
로저스는 이러한 무기들을 수집하는 취미를 갖고 있다고 했으나 FBI는 로저스가 의사당 폭력시위 다음날 그의 친구와 테러 계획에 관한 문자를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앤더슨 연방검사는 “로저스는 불법 무기와 폭탄, 그리고 그것들을 제조할 수 있는 기구를 소유하고 있으며 목적이 무엇이든 그런 불법 무기 소유 자체가 기소의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로저스의 변호인은 로저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무조건 추종하는 사람일 뿐 그가 실제로 테러를 저지를 의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FBI는 로저스가 분명히 테러 의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FBI에 따르면 로저스가 반정부 극우단체인 ‘3 퍼센트(Three Percenters)’와 연관된 스티커를 갖고 있는 것이 발견됐는데, ‘3 퍼센트’는 미 독립전쟁 당시 오직 3%의 미국인들만 영국과의 독립전쟁에 참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저스는 ‘백인의 특권(white privilege)’이라는 카드도 갖고 있었는데 그 카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0045”라는 숫자가 표시돼 있고 이는 트럼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임을 나타내고 있다.
로저스는 그의 친구에게 새크라멘토의 주청사 건물과 트럼프의 계정을 정지시킨 트위터와 페이스북 본사를 폭파하자는 문자도 주고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나파 카운티 셰리프국의 폭발물 전문가는 로저스가 갖고 있던 파이프 폭탄이 실제 테러에 사용될 수 있는 충분한 위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현재 구금된 상태로 5백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로저스는 만일 유죄가 인정되면 최소한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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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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