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제유 생산량 5분의 1 ‘동결’…최대 유전지대도 타격
▶ 석유 수송항 휴스턴 항만 운하도 폐쇄 위기…WTI, 13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적인 한파로 미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에너지 산업에도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6일 겨울 폭풍이 텍사스주 등 미국 에너지 산업의 중심부를 강타하면서 하루 400만 배럴의 정제유 생산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혹한의 날씨에 상당수 정유업체가 시설을 폐쇄하면서 미국 전체 생산량의 21%에 해당하는 정제유 공급이 끊겼다고 전했다.
이는 2017년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석유 시설이 밀집한 걸프만을 강타한 이래 최대 규모다.
미국 내 최대 정제유 생산업체 모티바 엔터프라이즈는 텍사스주 동부의 항만도시 포트아서에서 하루 60만 배럴에 달하는 정제 시설 가동을 중단했고, 로열더치셀과 엑손모빌, 토털SE의 정유 공장도 일제히 문을 닫았다.
통신은 또 미국 최대 유전 지대인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최근 5일간 최대 12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전 시설이 정상 가동되는데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한파로 미국 유가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 오른 60.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은 것은 작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최대 석유 수송항인 휴스턴 항만에 자리 잡은 85㎞ 길이의 운하 '휴스턴 십 채널'(Houston Ship Channel) 운영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운하는 겨울 폭풍의 영향으로 폐쇄됐다가 일부 선박 운항을 위해 다시 문을 열었다.
하지만 강풍을 동반한 추위가 거세지면 다시 폐쇄될 수 있다고 운하 관리 당국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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