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김, 너싱홈 사망자수 축소사실 비판 관련 전화로 위협
▶ 주지사실, 녹취록 일부 공개 “위협발언 안해” 부인

쿠오모<뉴욕주지사> 론 김<주하원의원>
뉴욕주의 너싱홈(노인 요양시설) 코로나19 사망자수 은폐 사실을 비판한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이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로부터 직접 ‘파멸시켜버리겠다’는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17일 뉴욕타임스,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주 쿠오모 주지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쿠오모 주지사의 최측근 보좌관인 멜리사 드로사의 발언(사망자수 은폐 인정)을 커버하는 성명을 내라고 계속 압박했고 매우 위협적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쿠오모 주지사는 ‘내가 지금 얼마나 화났는지 아느냐’며 심지어 나를 파멸(Destroy)시킬 수 있다고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부인도 CNN과 인터뷰에서 김 의원과 쿠오모 주지사의 통화내용을 일부 들었으며 주지사가 매우 화가 나있었다고 증언했다.
멜리사 드로사 보좌관은 지난 10일 민주당 지도부 의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작년 8월 주의회가 요양시설 사망자 집계를 요구했을 때 이를 거절했고 이유는 “그즈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우리를 공격하는 정쟁거리로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본보 2월15일자 A2면 보도>
이 같은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뉴욕주지사실은 김 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주지사실은 김 의원과의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고, 김 의원을 파멸시키겠다는 등의 위협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쿠오모 주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과는 지난 2015년 네일살롱 운영관련 법안 관련 문제부터 공개적으로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김 의원은 처음에는 네일살롱 법안을 지지했지만 지역 업주들이 반대하면서 갑자기 반대하는 입장으로 바꿨다.
그리고 이후 그 업주들로부터 후원금을 모금 받고 있다. 그의 행동이 불법이 아니지만 매우 비윤리적”이라고 힐난했다. 또 주의회에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쿠오모 주지사는 “주의회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사망자수 보고가 지연된 것일 뿐 은폐하거나 축소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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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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